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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폭격기 B-52, 동해서 작전 비행…"北 압박용"

등록 2019.10.27 19:01

수정 2019.10.27 19:10

[앵커]
미국의 전략 폭격기 B-52가 그제 한반도 인근 동해상으로 전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핵폭탄을 30t 넘게 실을 수 있는 초강력 폭격기여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로 꼽힙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비핵화 협상에 소극적인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도 연말까지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어 이번 B-52 한반도 전개가 비핵화 협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은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사의 트위터 사진입니다. 지난 25일 미군의 B-52 2대와 공중 급유기 KC-135 3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남중국해를 거쳐 동해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앞서 B-52와 KC-135가 투입된 지난 3월과 5월, 9월 훈련에선 일본 열도 동쪽을 비행했을 뿐 동해쪽으로는 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번 동해 비행은 북한 압박용으로 읽힙니다.

남주홍
“미국도 강온책으로써 협상 의지와 동시에 무력 사용 능력도 과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핵 폭격기인 B-52는 핵잠수함,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과 함께 3대 핵전력으로 꼽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신종우
“핵 무장이 안 되는 B-1B를 NLL를 넘겨서 북한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도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번에) 북한이 받는 압박은 당시 보다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2017년 9월 미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는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동해 공역까지 비행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이용호 외무상을 통해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며, 영공을 넘지 않더라도 격추시키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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