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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야구장에도 시위현장에도 '뚜루루뚜루'…전세계 휩쓴 아기상어

등록 2019.10.27 19:39

수정 2019.10.27 19:47

[앵커]
중독성이 강한 동요, 아기상어 가족은 이제 국내 열풍을 넘어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로 무대를 넓혔습니다. 순회 공연마다 매진되고, 미국 프로야구 경기에도 울려퍼질 정도입니다.

신바람 난 상어가족, 오늘의 포커스에서 짚어봅니다.

 

[리포트]
미국 LA 롱비치에 있는 공연장.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울려퍼집니다. 익숙한 캐릭터 인형들이 등장하는데,

공연관계자
"아기상어 댄스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뚜루루뚜루~~~)

국내서 인기몰이를 했던 아기상어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북미 100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섰는데, 이 곳만 해도 3천 석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 공연 관람에, 기념품까지 사려는 인파들로 북적입니다.

아이들만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올해, 창단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 한 명이 자신의 등장 곡으로 아기상어를 골랐습니다.

CNN / 유튜브
"아, 정말 재밌지 않나요. 관람객 모두가 아기상어를 부르고 있어요."

아, 그러고보니 류현진도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 전 아기상어로 분장하고 깜짝 등장한 적이 있었군요. 코미디 쇼에도 등장하고, 군인들도 따라 부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아기상어가 등장합니다. 연일 정부의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레바논. 생후 15개월 아기가 놀라지 않게 동요인 아기상어를 떼창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아기상어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됐을까. 북미 구전동요로 알려져 있는 아기상어를 지난 2015년 국내 업체가 유아용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조회수만 37억. 케이팝 신화 방탄소년단보다도 높고, 전 세계적으로 올라온 모든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중 5번째로 높습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올랐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이게 원래 북미지역의 구전 동요니까 멜로디 자체가 서구권에서도 익숙하고, 관련된 콘텐츠도 나왔고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거죠."

아기상어의 종횡무진에 국내 업체는 신바람 났습니다. 영어는 기본, 아랍어, 몽골어까지 16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고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옵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올해 매출은 5년 새 7-8배 뛸 예정.

아기상어! 넒디 넓은 바다에서 오랫동안 뚜루루뚜루~ 하길 빌겠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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