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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000명 즐긴 '가을의 전설'…케냐 쾀바이,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

등록 2019.10.27 19:42

수정 2019.10.27 19:52

[앵커]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이 오늘 2만 8천여명의 마라토너들의 굵은 땀방울과 함께 마무리됐습니다. 선선한 날시 덕분에, 대회 신기록도 나왔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73회째를 맞은 이번 춘천마라톤의 주인공은 케냐의 쾀봐이였습니다. 2시간 7분 00초, 개인 신기록에 이어 8년 만에 2시간 7분03초인 대회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르막을 지난 33km 지점부터 스퍼트를 올려 그대로 결승점에 가장 먼저 골인했습니다. 지난해 4위에 그쳤던 쾀봐이는 춘천마라톤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따내며 아쉬움을 풀었습니다.

로버트 킵코리르 쾀봐이 / 케냐
"기록을 깨게 돼 정말 기쁩니다. 33km 지점에서 코스 기록이 굉장히 좋아서 스퍼트를 낼 수 있었습니다."

케냐는 에티오피아에게 내줬던 우승도 올해 찾아왔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이동진이 2시간 20분 0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9위에 올랐습니다.

경기 시작전, 춘천은 영상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날이 개면서 선선한 날씨가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탰습니다.

참가자들은 의암호를 따라 펼쳐진 단풍빛 절경을 즐기며 레이스를 이어갔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음악 파티와 기념 촬영으로 가을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2만 8000여 참가자들은 기록을 떠나 춘천 호반을 누비며 또 한번 찾아온 '가을의 전설'을 만끽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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