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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속 달리는 사연도 제각각…춘천마라톤은 '인생 마라톤'

등록 2019.10.27 19:43

수정 2019.10.27 19:53

[앵커]
춘천 마라톤은, 오색 단풍 속에서 호숫가를 달리는 묘미가 가장 큰데요, 이렇게 가을을 즐기면서도, 각자만의 특별한 사연을 풀어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춘천 의암호가 오색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호수를 따라 달리다 보면, 수채화 같은 풍경에 저절로 발길이 멈출 정도입니다.

이은경 / 서울 서초구
"가을에 단풍을 맞이하려고 같이 뛰고 있는데요. 너무 이쁘고 사진을 찍느냐고, 제대로 뛸 수가..."

참가 선수들은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진 구간을 달리며 춘천마라톤을 즐겼습니다.

올해 처음 42.195km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 김민진씨. 3년 전 희귀 연골종양 판정을 받은 뒤, 마라톤에 도전하면서 병마와 맞서 싸울 힘을 얻었습니다.

김민진 / 인천시 서구
"(마의 구간에서)다른 사람도 힘들구나.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그러면서 극복의 의지가..."

세종대왕으로, 공룡으로 분장한 선수들이 개성을 뽐내고, 곳곳에 자리잡은 자원봉사자 1800여 명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응원합니다.

최하늘 / 강원 춘천시
"다들 다 열정적이어서 그 점을 꼭 배우고 싶고, 친구들하고 다같이 주말에 나와서 봉사하니까 뿌듯하고..."

선수와 가족 등 4만여 명의 사연과 열정이,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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