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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각자도생'…삼성, 中 공세에 휴대폰 생산 20% 포기

등록 2019.10.28 21:04

수정 2019.10.28 21:07

[앵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10곳 가운데 3곳은 이른바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에 10% 이상 미달했다는 뜻입니다. 실적이 어려워진 기업들은 저마다 살길을 찾아 나서고 있는데, 대표 기업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6000만대의 생산을 중국에 통째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들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어서 정준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선전과 톈진에 이어, 지난달엔 연간 6300만대를 생산하던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대신 이 물량을 ODM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진행 중입니다.

중국 업체가 설계부터 조립까지 담당하고, 삼성은 판매만 하는 방식입니다. 연간 생산량의 5분의 1 가량을 외주화하겠단 겁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에, 저가 시장에선 값싼 중국산에 밀려 샌드위치 처지에 놓였습니다.

생존을 위한 고육책을 내놓는 건 삼성 뿐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18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LG전자도 ODM 비중을 늘릴 전망입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급여라든지 근로조건에 관련된 부분이고. 애플의 경우에도 대만의 폭스콘을 이용해 중국에서 생산했던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현대차는 생존을 위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아예 자동차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 수석부회장(지난 22일)
"자동차가 한 50%가 될 것이고요. 나머지 30%가 개인항공기, 20%가 로보틱스가 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가 되는 쪽으로…"

각자도생의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우리 기업들의 앞날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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