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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시위현장 취재 막고 기자 구금…中매체 "젠틀한 진압"

등록 2019.10.29 15:03

수정 2019.10.29 15:51

홍콩경찰, 시위현장 취재 막고 기자 구금…中매체 '젠틀한 진압'

/ 로이터

5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경찰이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구타하고 가두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경찰의 시위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은 경찰이 언론의 현장 취재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홍콩기자협회와 외신기자협회 등은 성명을 내고 "경찰이 기자들의 마스크를 벗기는 것은 물론 최루 스프레이와 고무탄 등을 쏴 기자들을 다치게 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자는 경찰이 기자들에게 취재 방해 목적으로 사용한 손전등을 들고 브리핑 중인 경찰들 앞에서 강한 빛을 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 홍콩 경찰이 현장을 취재 중이던 한 사진기자를 체포해 7시간 동안 구금하면서 경찰과 기자들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의 시위대 폭력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는데, 2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내고 "홍콩 경찰은 스페인과 칠레 등 최근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다른 나라 경찰보다 '젠틀한' 진압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홍콩 경찰은 심각한 위협 속에서도 시위대에 매우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하고 있다"며 경찰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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