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금강산 실무회담 요구 거부…정부는 "대화로 풀자"

등록 2019.10.29 21:16

수정 2019.10.29 21:31

[앵커]
금강산의 우리측 시설을 철거하라는 북한의 요구와 관련해서 북한이 문서로 협의하자는 하자, 통일부는 만나서 얘기하자고 어제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북한이 즉각 다시 우리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만나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해 보겠다는 우리 정부가 다시 난감하게 됐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금강산 남측 시설들을 철거하라는 북측의 통보에 통일부는 실무회담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하루만에 문서교환방식으로 하자고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거부당했지만, 정부는 여전히 만나서 대화로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상민
"남북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 하에 금강산 관광문제 관련해서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만큼 시설물 철거 문제로 협상을 제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창의적 해법'이 개별관광 허용이냐는 질문에 통일부 당국자는 "신변안전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가 실무회담 협의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10여년이 지난 시점에 진상규명이 가능하겠냐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박왕자 씨 피격 사건의 진상규명 요구를 덮어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입니다.

고영환
"앞뒤가 맞지 않고 통일부의 스탠스가 북한에 양보하면서 북한의 눈치를 살피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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