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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버거' 맥도날드 한국 떠나라"…檢, '햄버거병' 재수사

등록 2019.10.29 21:25

수정 2019.10.29 23:01

[앵커]
이른바 '햄버거병' 사건 기억하십니까.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아이가 '대장균에 신장이 망가져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부모가 맥도날드를 고소했던 일인데요, 증거불충분으로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관련 사실이 은폐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닭버거 날새우버거, 맥도날드는 한국을 떠나라"

시민단체가 맥도날드 측이 여전히 비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있다며 관련 사진들을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폭로 회견엔 2년 전 '햄버거병'에 걸린 아동의 부모도 동참해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최은주
"(저희 딸은) 신장 장애 2급으로 10시간 복막투석 치료를 해야 하루를 살 수 있습니다."

당시 아동의 부모는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재판에 넘겨지지도 않았습니다.

검찰은 최근 '맥도날드 햄버거병'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9개 시민단체 등 300여 명이 맥도날드 측을 다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 측이 과거 수사 때 패티가 오염된 것을 알고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겁니다. 지난 25일 먼저 고발단체의 법률대리인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맥도날드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사진의 일부는 의도적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위생점검 등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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