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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영부인→대통령→부통령…아르헨 또 '포퓰리즘 정권'

등록 2019.10.29 21:39

수정 2019.10.29 23:10

[앵커]
아르헨티나에서 4년 만에 다시 중도 좌파 성향의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더불어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여성의 귀환이기도 합니다. 영부인이기도 했던 크리스티나는 대통령을 2번 했고, 이어서 이번에 부통령 자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포퓰리즘 정책이 쏟아진 탓에 나라 경제는 바닥을 쳤습니다. '포풀리즘 정권'의 귀환에 IMF는 결국, 지원 약속도 거둬들였습니다.

오늘의 포커습니다.


 

[리포트]
크리스티나(아르헨티나 부통령 당선인)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입니다!"

중도 좌파 성향의 페르난데스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복지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선심성 공약들을 대거 약속해 당선됐습니다.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멈춰 선 공장들이 셔터를 다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대통령보다 눈길을 끄는 이는 크리스티나 부통령.

크리스티나(아르헨티나 부통령 당선인)
"페르난데스 신임 대통령 앞엔 엄청난 책임과 숙제가 놓여있습니다."

크리스티나 부통령은 남들이 한번 갖기도 힘든 타이틀을 3개나 거머줬습니다.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이 재임하던 2003년부터 4년간은 영부인, 남편에 뒤이어 스스로가 첫 여성 대통령이 돼 8년을 연임했고, 다시 4년만에 부통령으로 컴백한 것입니다.

유력 대선 주자였지만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자, 본인은 한발 후퇴하고 페르난데스 당선인을 대신 내세웠다는 후문이죠.

호르헤 아마도
"크리스티나는 신뢰가 가질 않아요. 그동안 보여준 행보와 부패 행위들이 말해주죠."

선거의 달인임을 또다시 입증하며 부활했지만,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가 경제는 곤두박질쳤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민들에게 기름값을 깎아주다 재정부담이 커지자 민간 정유회사의 국유화를 선언하고, 손쉽게 공공일자리를 확대하는 정책을 내놓아 현재 공무원 수는 전체 노동자의 20%, 연금 수령자수는 10년새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3분의 1이 빈곤층, 10명중 1명이 실업자로 공공부채가 98%에 이르게 됐죠.

4년전 들어선 우파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 등 긴축 정책을 펼쳤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인기없는 대책에 여론은 반발했습니다.

칸델라리아 수피제르
"전 정부가 한 일들은 끔찍했어요."

예고된 포퓰리즘에 긴장하는 건 정작 국제 사회입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 560억 달러 구제금융 지원을 약속한 IMF는 새 대통령 당선 소식에 지급 계획을 중단하며 "전세계 아르헨티나 투자자들의 손실"을 경고했습니다.

벌써부터 아르헨티나발 세계 금융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죠. 시민들 반응도 엇갈립니다.

로베르토 곤잘레스
"오늘 아침 너무 행복하게 일어났어요. 4년만에 드디어 제 자리를 찾게 됐으니까요."

데보라 루두에나
"이제 제로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겠습니다."

뿌리깊은 포퓰리즘 정권의 재등장이 이번엔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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