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9

"애국가 울리자 北측 우르르 퇴장"…정치 개입 아쉬워

등록 2019.10.29 21:44

수정 2019.10.29 22:02

[앵커]
우리 역도 꿈나무들이 '평양 유소년 역도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축구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을 대하는 북측의 태도가 이번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평양에 다녀온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돌아온 우리 역도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중량급 기대주 염다훈이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리의 첫 금메달을 따냈고, '제2의 장미란' 이선미와 박혜정이 각각 3관왕에 오르는 등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4개로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내내 북측의 싸늘한 반응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박혜정 / 역도 유소년 국가대표
"대한민국 시합이 들어갈 때나 애국가 올라갈 때는 다 나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염다훈 / 역도 주니어 국가대표
"조용히 해주는게 예의인데, 북한 선수단 쪽에서 소리를 조금씩 일부러 낸다던지 방해같은 걸..."

선수단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진현 / 역도연맹 부회장
"우리 선수들도 좀 혼선이 오고 굉장히 힘든 건데, 정부 차원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그 점이 좀 어려웠다고..."

노동신문은 북한의 금메달과 세계신기록 개수를 보도하며 대내외에 과시했지만, 한국 관련 소식은 단 한 줄도 싣지 않았습니다.

이선미 / 역도 주니어 국가대표
"남남 같았어요. 정치에 관련 없이 다 같이 어울려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열흘전 '깜깜이' 남북 축구경기에 이어, 운동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이 정치 걱정을 해야하는 사태가 또 한번 벌어졌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