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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겨…슬픔 나눠주신 국민들께 감사"

등록 2019.10.30 14:21

수정 2019.10.30 14:29

文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겨…슬픔 나눠주신 국민들께 감사'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SNS에 남긴 글.(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친인 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 소식을 직접 전하며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했다.

전날 새마을 지도자 대회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간 문 대통령은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며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는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며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강 여사는 전날인 29일 저녁 7시 6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곁에서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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