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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공수처 설치 법안, 절대 통과되면 안돼…문제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등록 2019.10.30 14:22

수정 2019.10.30 14:27

오신환 '공수처 설치 법안, 절대 통과되면 안돼…문제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공수처 설치 법안은 절대로 통과돼서는 안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문제는 자신만 옳다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오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개혁을 제대로 해내면 공수처는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며 “검찰개혁의 요체는 그동안 아무런 의문도 없이 검찰에 쥐여 준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여권을 향해 “한 입으로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며 새로운 괴물조직을 창설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드는 일이 검찰개혁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야 하는 제 처지도 참 곤혹스럽다”고 운을 뗀 오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혁명정부의 수반으로 착각하고 나만이 옳고, 남들은 모두 틀렸다는 독선적인 자세로 국정을 대하는 순간 대한민국은 불행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제 와서 송구스럽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는 것은 비겁한 처신”이라며 “공정의 가치, 언론의 성찰, 검찰개혁을 운운하며 국민 분열의 책임을 남들에게 떠넘기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배임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도발과 막말에 단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기승전 북·미대화’에 매달리다 오리무중의 상황에 빠졌다”면서 “대책도 없는 평화경제 타령을 중단하고 대북정책을 근본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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