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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서 모든 여성 버스비 '면제'…"역사적 조치"

등록 2019.10.30 16:31

29일(현지시간)부터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는 모든 여성이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뉴델리 당국은 델리 주에서 버스를 타는 모든 여성에게 무임승차권인 '핑크 티켓'을 발급해 대중교통용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아르빈드 케리지왈 델리 주 총리는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노동 참여를 늘릴 수 있는 역사적 조치"라며 "여성은 이제 교통비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통근 버스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델리 주의 버스 요금은 5~25루피(82~412원)이며, 하루 이용객 440만 명 가운데 35%가 여성이다.

정부는 지난주 CCTV와 비상버튼이 달린 새 버스 104대를 도입하고, 앞으로 100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28일부터는 버스에 배치한 보안관도 3400 명에서 1만3000 명으로 늘렸다.

앞서 뉴델리에서는 2012년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대생을 남성 6명이 집단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여성들 대상으로 먼저 시행한 뒤,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노인과 학생에게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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