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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횡령 의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소환조사

등록 2019.10.30 16:48

경찰, '횡령 의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소환조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연합뉴스

경찰은 개인 형사사건의 소송 업무 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오늘(30일)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9월부터 수사를 시작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조 회장과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이 지난 2013년부터 조세포탈ㆍ횡령ㆍ배임 등 형사 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 그룹 측에서는 경찰이 '개인 형사사건'이라 보고 있는 사건들은 '회사업무'와 관계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은 2013년부터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명예회장은 1358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2014년 1월 기소돼 지난해 9월 서울고법에서 징역 3년과 벌금 1352억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의 동생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2014년부터 형인 조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1년 아버지와 형의 경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룹을 떠났다.

경찰관계자는 "현 경찰 수사단계에서는 정확한 횡령 금액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pai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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