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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트럭 화재…문상 가던 소방관들이 대형사고 막아

등록 2019.10.30 21:29

수정 2019.10.30 21:38

[앵커]
어젯밤 창원의 한 터널을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났습니다. 때마침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던 소방관 세 명이 진화에 나서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럭에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정장을 입은 남성 두 명이 소화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어젯밤 9시쯤 경남 창원시 굴암터널을 달리던, 11.5톤 화물 트럭에서 불이 났습니다. 문상하러 가던 30살 조배근 28살 성치훈 소방교와 30살 김준근 소방사는 즉시 차를 세웠습니다.

성치훈 / 부산 강서소방서
"가까이 가면 갈수록 이제 차량 하부에서 불꽃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차량 앞에 한 20미터 정도에 주차를 하고"

이들은 운전자를 대피시키고 터널 안 소화전을 15m 가량 끌고 달려와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반대 차선에서 대형 차량이 끊임없이 달려오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폭발 위험도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조배근 / 부산 강서소방서
"자칫 잘못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직 불을 꺼야 겠다는 생각으로 진압활동에 임했습니다."

이들은 트럭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다른 소방관들과 함께 20여 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임용 동기인 이들은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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