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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 타보니…급정거에 '꿀렁꿀렁', 아직은 '초보'

등록 2019.10.30 21:36

수정 2019.10.30 21:48

[앵커]
다음달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버스가 시내를 달립니다. 저희 취재진이 미리 타봤는데, 안전성 면에서는 우려를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커브 구간에서 '급제동' 하는 등 초보 운전자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접 보시죠.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슬그머니 손을 떼자, 운전대가 좌로 우로 알아서 돌아갑니다. 차로도 척척 바꾸고, 신호등을 감지해 좌우회전도 문제 없이 해냅니다. 다음달부터 세종시내 도로를 달리게 될 자율주행버스입니다.

적색 점멸등에선 완전히 정지하고, 황색 점멸등에선 속도를 낮추는 등 웬만한 사람보다 교통 법규를 잘 지킵니다.

자율주행버스는 사전에 어플리케이션으로 승하차 정류장을 선택 후 운행하게 됩니다.

위험구역 등 특정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3단계 자율주행기술입니다. 2년 뒤엔 운전자 개입이 전혀 없는 4단계 운행이 목표입니다.

강경표 / 한국교통연구원 연구단장
"일반차와 혼재된 도심 도로에서 처음으로 시범운행을 하고, 신호등과 같이 연계하는 자율협력기능을 보여주는 게 두번째 의미가 되겠습니다."

다만 회전 구간에선 급제동으로 차가 꿀렁대기도 하고,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 교통흐름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도로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발견했을 땐 운전자가 수동으로 피해가야 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만난 자율주행버스는 안전에 있어선 고수지만, 운전 실력에 있어선 초보였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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