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관객 동작에 작품이 반응한다…미술 속 '인공지능'

등록 2019.10.30 21:40

수정 2019.10.30 21:49

[앵커]
AI는 예술작품에도 적용됩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비가와도 젖지않는 '레인룸'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작가들이 이번엔 관객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색다른 설치미술을 선보인 건데요. 눈이 즐거운 현장으로 가보시죠.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64개의 거울들. 관객이 움직이자 살아 있는듯 일제히 마주보며 반응합니다.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관찰 당하는 느낌인데 천장에 달린 센서가 동작을 인식해 거울을 움직입니다.

수천 개의 LED 전구 다발도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아름다운 빛의 그림자를 펼쳐보이고, 14개의 빛을 눈처럼 단 기계는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레일을 오갑니다. 교감하고 반응하는 기계가 기쁨보단 섬뜩함이 느껴집니다.

벽면을 가득채운 캔버스에 순식간에 관객의 거대 초상화가 그려졌다가 이내 1분 만에 사라집니다. 자외선을 받으면 색이 변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독특한 성질의 도료를 이용한 겁니다.

김세환 / 서울시 이문동
"프린팅 참여해보니까 시간이 지날 수록 사라지는 것들이 재밌는 거같고 상호작용하는 미술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가 와도 젖지 않는 레인룸 전시로 인기를 끈 미디어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은, 기술로 인간의 본능 의식 지각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플로리안 오트크라스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고 어떻게 사람에 반응하는지 살펴요. 반응이 다양할수록 더 좋아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기술이 붓이되어 기발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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