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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고에 엇갈린 입장…트위터 "중단" vs 페북 "표현 자유"

등록 2019.10.31 15:54

수정 2019.10.31 15:54

경쟁관계에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에 대해 서로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는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계정에 트윗을 올리고 "전세계적으로 트위터에서 모든 정치적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시는 "인터넷 광고는 광고주들에게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이지만 정치적 측면에서는 유권자들의 자발적 정치 의제 접근을 제약함으로써 상당한 위협을 가한다"면서 "정치적 메시지에 접근하는 결정이 돈으로 좌우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다음달 15일 최종 정책을 공지한 뒤 22일 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반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정치 광고를 비롯해 일체의 정치광고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지켰다.

이날 저커버그는 "예전엔 정치 광고를 해야할 지 고민했지만 계속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균형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이 광고수익에 타격을 입을까봐 정치 광고를 허용한다는 비판에 대해 "정치 광고에 따른 수익은 올해 페이스북 매출의 0.5%도 안 된다"고 반박하면서 "(정치 광고는)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막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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