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어제는 조의문 보내고 오늘은 발사체 도발

등록 2019.10.31 21:02

수정 2019.10.31 21:40

[앵커]
북한 김정은위원장이 판문점을 통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 왔고 이 조의문은 밤 늦게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낮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표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정부 일각에서는 중단된 남북 대화 재개 돌파구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이 사실을 공개하고 불과 3시간 뒤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 두 발을 쐈습니다. 올들어 12번째 발사인 데 하필이면 대통령 상중에 그것도 조의문을 보낸 직후에 왜 도발을 했는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먼저 백대우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습니다. 합참은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km, 고도는 약 90 km로 탐지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 중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열 두번째 도발로 지난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29일 만입니다.

남주홍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전적으로 대미 메시지입니다. 최근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에 대해 미국 일과 시간대를 피해 저강도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청와대는 북한 도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발사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겠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받은 충격의 강도는 이전 보다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친 별세에 대한 친필 조의문을 보냈다고 공식 발표한지 세 시간도 안 돼 북한이 도발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에도 5월25일 새벽 김정일 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발표한지 네 시간 만에 2차 핵실험을 단행했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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