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모친 발인에 친노 집결…친박 '박근혜 사면' 요청에 미소만

등록 2019.10.31 21:06

수정 2019.10.31 21:15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배웅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여권 인사들 여러명이 장례미사에 참석했고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고 강한옥 여사의 영정 사진을 든 문준용 씨 뒤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따라 나옵니다. 시신이 운구차에 실리자 문 대통령은 조용히 눈물을 닦았습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일반 신도들에게도 공개돼 40여 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원조 친노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조문 온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를 추모관 밖까지 배웅하며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려를 해주고 계시다고…. 병원도 (가도록) 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고 그러셨다고."

"잘 부탁한다"는 사면 요청에는 미소만 지었습니다.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서 고인의 안장식이 끝나자, 청와대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을 보내온 사실을 뒤늦게 알렸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어제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전달 받아 곧장 빈소에 있는 문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 표시 외 남북간 다른 메시지는 오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