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동체균열' 보잉 항공기 9대 '발등에 불'…항공업계 '비상'

등록 2019.10.31 21:22

수정 2019.10.31 21:34

[앵커]
불과 일주일여 전에도 저가항공사의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는데 정부가 저가항공사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보잉737NG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저가항공 업계가 비상입니다. 일단 중간점검결과, 국내에 있는 보잉737NG 21%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태악화 시에는 저가항공사가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옵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제의 항공기는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B-737 NG. 날개 연결 부위에서 잇따라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국내에선 150대가 운항 중인데, 3만 회 이상 비행한 42대를 점검한 결과, 9대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권용복 / 국토부
"조사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서 엄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문제의 기종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만2600회 이상 운항된 22대에 대해선 다음달까지 검사를 끝내고, 나머지 86대 역시 검사를 서두를 예정입니다.

균열이 발견되면 곧바로 운항은 정지됩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보유 기종 전부가 보잉 737 NG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점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OO항공
"평균 발생이 5% 정도라고 하거든요. 모든 기계라는 건 많이 운항하면 운항할수록 피로도가 쌓이잖아요."

보잉은 다음달 수리를 위한 기술진을 보낼 예정인데, 점검과 부품 교체에 최소 2~3주가 걸릴 거란 관측입니다.

XX항공
"한 달에 200회 정도 뜨고 있잖아요. 그 정도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겠죠."

일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가 예상치 못한 안전 리스크에도 빠졌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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