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서울 재개발 빅2' 시공사 선정 '몸살'…전례 없는 '강력 점검'

등록 2019.10.31 21:24

수정 2019.10.31 21:34

[앵커]
정부가 서울의 대규모 재개발 지역 두 곳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점검에 착수합니다.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곳이다보니 시공사들의 과열 경쟁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잡음이 점점 커지고 있어선데요.

지선호 기자가 점입가경인 재개발 지역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에 수십명이 모여 항의합니다.

"부결, 부결, 부결…"

서울 갈현1구역 조합은 최근 대의원 회의를 열고, 시공사 2곳 가운데 1곳의 입찰을 취소했습니다.

조합은 "입찰제안서에 위법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깜깜이 결정'이라는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갈현 1구역 조합원
"상근이사하고 비상근이사님들이 보지도 못한 그 입찰조건서를 대의원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재개발 사상 최대 규모인 한남 3구역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적은 공약이 난무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불투명하게 일을 처리한다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조합관계자
"조합집행부를 뽑았잖아요. 뽑았으면 신뢰를 하셔야 되요"

조합원
"그러니까 믿음을 더 주시라니까요.믿음을"

조합원 갈등과 과열 수주전으로 인한 피해는 조합원 몫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주거 불편이 장기화 되는 등 결국 조합원의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전문가들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두 재개발 지역에 대해 유래없는 강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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