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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처장 말도 안듣는 간부…보훈처 '기강해이' 논란

등록 2019.10.31 21:37

수정 2019.10.31 21:51

[앵커]
이번에는 국가 보훈처 문제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얼마전 피우진 전 보훈처장이 국회 증인 선서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 간부가 국회의 출석 요구에 두차례나 불응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국회도 무시하는 막무가내 보훈처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장. 있어야할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산하기관장 퇴진 압박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부른 A 부이사관이 출석을 거부한 것이죠.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보훈처의 조직의 영과 기강이 어떤 상태이기에 아랫사람이 멋대로 무시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까?"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갑작스럽게 저희들도 그런 얘기를 받게 돼서 좀 당황..노력은 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쩔쩔매는 보훈처장을 여당 소속 정무위원장도 질책했습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보훈처장께서는 그렇게 막연하게 대답하지 마시고 출석을 할 수 있도록 독촉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A부이사관은 이날에 이어, 3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도 거부했습니다.

관련 사안이 수사중이란 이유를 댔는데, 피우진 전 보훈처장도 같은 이유로 국감에 협조하지 않았죠.

피우진 前 국가보훈처장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선서 및 일체의 증언을 거부합니다."

피 전 처장은 손혜원 의원 부친의 국가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정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감 장면을.."

보훈처는 이번 정권 초,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당시 독립기념관장에게 "BH의 뜻이라며 일주일 내 사표를 내라"고 종용하는 등, 전 정권 인사들을 찍어냈다는 폭로들이 쏟아졌죠.

김옥이 前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빚쟁이한테 하듯이 저렇게 독촉하고 압박하고 핍박을.."

피 전 처장 재임 시절 '특별 승진' 형식으로 승진한 A 부이사관은 이런 의혹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보훈처장과 차장까지 나서 국회 출석을 설득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하극상이 벌어졌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하지만 보훈처는 "국회 불출석에 대해 적정한 조치를 검토중"이라고만 할뿐, 징계란 말은 꺼내지 않았습니다.

보훈처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손혜원 의원은 "오빠가 전화로 아버지의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었죠.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전화신청은 없었고, 담당 국장이 전화신청이 온 것처럼 꾸민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김원봉 서훈을 추진하다 거센 비판을 받았고 지난 8월엔 북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게 전상이 아닌 공상 판정을 내린 사실도 밝혀졌죠.

하재헌 예비역 중사(지난달 17일)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대우를 받는 곳이 국가보훈처잖아요. 진짜 처음으로 군대간 걸 후회했었거든요."

이제는 기강해이 논란까지 휩싸인 보훈처가 언제쯤 다시 바로설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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