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北 '초대형 방사포'에…靑 "위중한 위협 아니다"

등록 2019.11.01 21:12

수정 2019.11.01 21:47

[앵커]
북한이 새로 선보인 이 '초대형 방사포'는 포처럼 연속 발사가 가능하면서도 사거리와 파괴력은 미사일급입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위중한 위협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알고도 모른척 하는 건지, 정말로 알고 싶지 않은 건지, 도발이 반복되다 보니 무감각해 진 건지 오늘의 포커스는 초대형 방사포에 대처하는 청와대의 자세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시간 당 1만 발, 사거리는 50km가 넘어 언제든 서울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무기.

북한 조선중앙TV(2016.3)
"우리의 모든 포병 무력의 무자비한 보복 타격에 의하여 서울은 잿가루만 날리는 죽음의 쑥대밭으로 변할 것이다."

바로 북한의 장사정포입니다. 북한이 어제 쏜 초대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 60km 불과한 장사정포보다 성능을 한층 강화시킨 무깁니다. 최대 사거리는 400km로 더 길고 유도기능을 갖춰 정밀 타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용원
"(초대형 방사포는)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거의 전역을 사정권에...F-35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 기지나 사드기지 등에 대한 공격을 노릴 것으로 예상"

특히 초대형 방사포는 미사일의 위력에 더해 연속해 쏠 수 있는 포의 장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이 있는데도 굳이 돈을 들여 방사포까지 개발한 이유죠.

한번에 한 발을 쏠 수 있지만 사거리가 가장 긴 'KN-23', 연속 두 발 발사가 가능하며 속도가 빠른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에, 4연발이 가능한 어제의 '초대형 방사포'까지. 북한이 이 '단거리 발사체 3종 세트'로 한 지점을 향해 한꺼번에 쏘면, 요격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조선중앙TV
"(초대형 방사포)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들을 억제하고 제거..."

서울 및 수도권은 기존 장사정포들이, 그 외 한국 전역은 이 '단거리 3종 세트'가 위협하게 된 건데 청와대는 북한이 위협을 심각하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정의용 / 오늘 국회 운영위
"지금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운명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또한 정의용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중 발사 시험은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장례 절차를 마치시고 청와대로 사실상 복귀하신 다음에 발사됐다"고도 했습니다.

야당은 "우리만 무장해제 된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나경원
"(청와대의) 주요 업무현황에도 어제의 초대형 방사포 실험 등에 대해서 전혀 내용이 없이 계속 평화만 이야기합니다."

최근 6개월 동안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건 모두 12번, 반복되는 위협과 그 위협의 일상화로 안보가 흔들거리는데도 무감각해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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