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채점 오류로 꺾인 43명 '사관생도의 꿈'…軍, 1년동안 '쉬쉬'

등록 2019.11.01 21:24

수정 2019.11.01 21:38

[앵커]
지난해 사관생도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의 채점 오류로 43명이 불합격처리 된 사실이 1년여 만에 드러났습니다. 육사와 공사는 1년 동안 이 사실을 숨겼고, 국방부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파악했습니다. 하마터면 피우지도 못한 '사관생도의 꿈'이 묻힐 뻔 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실시된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국어 영역의 20번과 21번 문제 배점이 뒤바뀐 건데, 여기서 생긴 단 1점의 차이가 43명의 당락을 바꿨습니다.

그 중 한 명은 2차 시험에서 1차의 1점차 때문에 탈락했는데 오류가 없었다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공군사관학교 선발과장이 오류를 파악해 육사와 해사, 국군간호사에 알렸지만 육사와 공사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9일에서야 문제를 파악한 뒤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 중입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당국자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박재민 / 국방부 차관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정 장관이) 지시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류가 없었다면 최종합격했을 지원자 1명을 합격시키고, 나머지 42명에게는 2차 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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