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황교안·나경원의 '적색등'?

등록 2019.11.02 19:38

수정 2019.11.02 19:47

[앵커]
궁금한 뒷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야?!' 시간입니다. 토요일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류 기자, 오늘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는 "黃·羅의 적색등?" 입니다.

[앵커]
요즘 한국당 지지율은 "투 톱이 다 까먹었다" "조국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황교안 나경원 투톱 탓에 가슴치는 보수 지지자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네. 먼저 영상 보시고 이야기 나누시죠.

시민
"공당이 국회에서 정치는 안 하시고…"

황교안
"지금 국회잖아요. 국회에서 일하잖아요. 국회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요!

황교안
"지금 내 말씀 들었습니까? 배제라니요."

황교안
"그걸 리더십 상처라고 하면 제게 남이있는 리더십 없을것."

[앵커]
영상만 봐도 요즘 황 대표가 많이 예민해진 것 같아요.

[기자]
네. 이번 주는 황 대표에게는 악재의 연속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한 동영상 파문이 있었고, 바로 이어서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까지 겹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게 황 대표가 추진한 일들이라는 점입니다.

[앵커]
한국당에도 탁현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에서 데려온 사람이 김찬형 홍보본부장 아닌가요. 김 본부장이 동영상 파문의 주인공인가요?

[기자]
네 삼성 제일기획 출신입니다. 마침, 문제의 동영상 제작 발표회 직전에 김 본부장을 제가 만났었는데요. "오늘 정말 대박이 날 것이다" 라고 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쪽박이 된 셈인데요. 홍보업계 관계자들은 김 본부장은 홍보 전략가가 아니라 행사 전문가라면서 적임자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황 대표가 왜 이런 의사결정을 하는 건지, 바로 그 부분이 궁금한 거죠.

[기자]
우선 의사결정 스타일이 문제로 꼽힙니다. 황 대표를 최근에 만난 중진 의원은 "의견을 듣지만 반응은 없다" "의논은 측근들하고만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인사들은 "삭발식 직후에 달라진 듯하더나 돌아간 것 같다" "만나면 수첩에 받아적기만 하고 반영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통에 약점이 있다는 거군요. 그래도 측근들 말은 들을텐데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네. 지난 목요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충남 출신 재선 김태흠 의원은 "공무원.검사.영남 출신 측근들이 정무 감각 없이 일을 추진해 망치고 있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에 의존하다가 무너졌는데 황 대표도 다를 바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조국 사태 이전에는 황교안으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 분위긴가요?

[기자]
한 3선 의원은 "이번에 황 대표의 밑천이 다 드러났다. 황 대표로는 총선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안 부재론'이 더 강합니다. 홍준표, 오세훈, 원희룡, 유승민(사진들 순차 발생) 거론되는 사람 모두 황 대표 이상의 결집력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게 이윱니다.

[앵커]
최근에는 황교안-나경원 불화설도 나오던데, 실제 두 사람 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황 대표가 불화설에 대해 직접 한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황교안
"(둘이) 들어올 때 서로 갈등하고 질책해가지고 야단맞고 야단한 그런 얼굴로 보이던가요? 기사 자체가 모순돼 있어요."

불화는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찰떡 궁합도 아닌 분위깁니다.

황 대표 측근 한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연기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출마지역까지 거론하며 영입을 제안을 했다가 거절 당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비쳤습니다. 

왜 원내대표가 인재 영입에까지 나서냐는 건데, 알아보니 탤런트 박상원씨와 김영철 씨가 대상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관심 없다, 이렇게 잘랐다고 합니다.

[앵커]
경제 실패 탓에 정부 심판론이 거센데, 한국당 비판이 잦아들지 않으면 총선에서 쉽지 않겠어요.

[기자]
그래서 첫번째 물음표 "黃·羅의 적색등?"의 느낌표는 "심판론만 믿다간!" 로 하겠습니다.

 

[앵커] 
심판론만 믿다간 큰코 다친다 뭐 이런 거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또 화난 강수석 이번엔 왜?"입니다.

[앵커] 
강기정 정무수석이 또 화를 냈군요. 이번엔 왜 그런거죠?

[기자]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어제)
"'우긴다'가 뭐예요. 우긴다가. 우긴다가 뭐예요. 내가 증인이야. 우긴다가 뭐예요. 우긴다가 "

정양석
"너 이름이 뭐야. 강기정은 국회 밥 좀 먹었다고…이런 XXX 없이"

[앵커] 
정무수석이라면 대통령을 대신해 국회, 특히 야당과 협조하는 게 역할인데, 얼핏 생각해도 강 수석이 폭력과 말싸움에 여러차례 연루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래서 대표적인 것들만 좀 모아봤습니다. 이 장면은 2007년 'BBK 특검법' 처리 당시 단상 전화기로 동료 의원과 보좌진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고요. 2008년 12월에는 국회 행안위 회의 중에 의사 진행을 막기 위해서 욕설을 섞어가면서 동료 의원의 입을 막고 뽀뽀까지 했었습니다. 2010년에는 국회 방호원을 폭행해 벌금 천만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성회 의원과 치고 받은 뒤 말리던 국회 방호원을 때린 겁니다. 또 2013년에는 국회에서 청와대 경호실 직원을 머리로 들이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참 다양하네요. 저런 일들이 논란이 되면서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 되지 않았나요?

[기자]
네. 2016년 2월 말에 필리버스터에 나섰을 때는 공천 탈락이 확정된 뒤였는데, 주저 앉아 울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 "(필리버스터 자리에서)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의원이라고 낙인 찍히지 않았을텐데"

[앵커]
그런데. 강 수석은 왜 저렇게 자주 마찰을 빚는 거죠?

[기자]
박지원 의원이 과거에 한 말인데요. "강기정은 열정적이지만, 몸을 날리고 주먹이 빠른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다혈질이라는 겁니다.

[앵커]
정치적 이유는 없나요?

[기자]
지금 원래 지역구였던 광주 북구 출마 가능성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총선을 앞두고 정무수석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보다는 지지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강경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앵커]
이강래, 유인태, 박형준 같은 분들이 정무수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과거 정부에서는 친화력이 강한 분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해서 정치권의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갔었죠. 강 수석은 청와대에 간 뒤에도 정치권을 향해 강경 발언을 자주했는데, 그런 부담이 문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두번째 물음표는,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요?

[기자]
"정무수석의 품격!"

[앵커]
네. 요즘은 정말 정치의 품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네 류병수 기자 꼼꼼한 취재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