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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알고도 은폐"…BMW코리아 임직원 기소의견 송치

등록 2019.11.02 19:40

수정 2019.11.02 19:48

[앵커]
지난해 여름, BMW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하루 걸러 하루씩 잇따른 뒤, BMW 측이 차 결함을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만 BMW 화재 사고, 5차례나 있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최근 BMW 본사 등 법인 두 곳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8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BMW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의 결함을 알고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GR은 지난해 여름부터 잇따라 발생했던 BMW 차량 화재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돼왔습니다.

지난해 8월, BMW 차주들이 "회사 측이 EGR 결함을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고소하면서 경찰이 관련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종선 / 변호사(지난해 8월)
"BMW가 이미 2016년에 EGR 밸브와 EGR 쿨러에 문제가 있다, 이런 거를 알았고…."

BMW 측은 "화재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서야 부품 결함 사실을 알게돼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이들이 훨씬 전부터 결함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앞서 경찰은 3차례에 걸쳐 BMW 본사와 EGR 부품 납품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BMW 독일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도 입건했지만 관련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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