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北 도발 여전한데…한미 연합공중훈련 또 안 한다

등록 2019.11.03 19:08

수정 2019.11.03 19:17

[앵커]
2017년 열린 ‘비질런트 에이스’ 한미연합훈련 장면입니다. 이 훈련 당시 세계 최강의 전투기가 대거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습니다. F-22 랩터, 스텔스전투기인 F-35A와 F-35B는 물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까지 출동했죠. 하지만 미북정상회담 이후 지난해에는 이 훈련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북한은 올해만 12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는데, 연합 대비테세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박재훈 기잡니다.

 

[리포트]
한미 공군은 매년 12월 실시하던 비질런트 에이스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훈련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는데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7년도에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불리는 F-22 랩터와 함께 ‘죽음의 백조’ B-1B랜서 전략폭격기도 투입됐습니다.

당시 북한은 각종 성명과 논평을 내며 격렬하게 반응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017년 12월 3일)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다.”

하지만 작년에는 훈련 명칭이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바뀌고 한미 공군이 따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사 대비 태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북한이 강력히 반발한다는 이유로 연합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연합 공군력 측면에서 대비 태세가 극적으로 약회되는, 그런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훈련 유예 여부는 이달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제51차 안보협의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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