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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철폐하라" 간호조무사 1만명 집결…의료 직역 간 갈등 증폭

등록 2019.11.03 19:25

수정 2019.11.04 16:32

[앵커]
간호 조무사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간호조무사협회를, 의사나 간호사협회처럼 법정단체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주엔 간호사협회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권한 강화를 촉구했는데, 의료 직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모인 간호조무사들이 국회 앞 4개 차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법정단체 쟁취하자" "쟁취하자 쟁취하자 투쟁"

대한간호조무사협회원 1만여 명이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들처럼 법정단체로 인정해달라는 요구입니다.

홍옥녀 / 대한간호조무사 협회장
"우리 이름에서 간호를 빼고 그냥 조무사라고 하라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할 정도로 우리에 대한 비하가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간호조무사들은 환자들을 가장 최전선에서 마주하며 일하지만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현직 방문간호조무사
"간호사는 한 번 방문(간호)할 때마다 3천원 이라는 수가를 지급 받지만 저희는 수가가 없습니다. 일하는 것은 똑같지만 차별 대우를…."

또 의료법과 분리된 '간호법' 제정을 요구중인 간호사협회에 대해서도 소통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종현 / 간호조무사협회 기획이사
"무시하지 않고는 할 수 었는 일입니다. 당사자인 간호조무사하고 논의가 시작돼야 합니다."

지난 30일 간호사협회는 광화문에서 간호사 권한을 강화하는 단독 간호법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기 국회 중 의료법 개정을 둘러싼 의료계 각 직역 간 의견 충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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