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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이 '지문 바꿔치기'로 대여금고에서 수억 빼돌려

등록 2019.11.04 21:29

수정 2019.11.04 21:39

[앵커]
부산의 한 은행 대여금고에 들어있던 돈, 수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범인은 은행 직원이었습니다. 고객 금고에서 마음대로 돈을 빼내기 위해 열림장치 지문을 아예 자신의 것으로 바꿔놓는 간 큰 행동을 벌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형은행 지점입니다. 부지점장 A씨는 지난 6월쯤 고객 B씨의 정기예금을 몰래 해지하고 4억 원을 빼냈습니다.

A씨가 전산을 조작했지만, 은행 상시 감사시스템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은행 관계자
"예금은 전산 상으로 해지 되는게 보이잖아요. 이건 뭔가 임의로 해지된 게 포착된거죠."

그런데 은행 자체 조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A씨가 고객 B씨의 대여금고에서도 수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A씨는 등록한 고객의 지문을 자신의 지문으로 변경했습니다. 정상적인 지문 변경 절차로 꾸며 동료 직원들도 속였습니다.

은행은 피해 고객에게 사실을 알리고 부지점장 A씨를 면직 처리했습니다. 

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이 고객 돈을 빼돌렸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과정에서 은행 내부에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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