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쉬었다'는 구직 포기 인구, 217만명으로 '역대 최다'

등록 2019.11.05 21:37

수정 2019.11.05 22:28

[앵커]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그냥 쉬고 있다는 사람이 8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217만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구직포기자라고 하는데,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포기자의 비율도 13.3%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캠퍼스, 취업 관련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일자리 시장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상황, 구직자들은 연이은 실패에 잠시 구직활동까지 멈추기도 합니다.

남경지 / 대학생
"취업률도 점점 떨어지고 그러니까 막막한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지난 8월,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하지 않고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17만 명,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일 없이 쉰 사람이 200만명을 넘은 건 지난 6월부터 넉달째입니다.

왜 쉬었냐는 응답에 '몸이 안좋아서'가 41.7%로 가장 많았고,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16.9%, '정년퇴직 후 쉬고 있다'가 16.3%였습니다.

정부는 '쉬었음' 인구가 9월 들어서는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고용 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경기 악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노동시장 경직성 문제가 결합되면서 기업들이 최대한 고용을 하지 않거나…."

8월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도 1633만 명을 넘어,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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