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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수 통합'으로 승부수…"당 간판 내릴 수도 있다"

등록 2019.11.06 21:15

수정 2019.11.06 21:18

[앵커]
박찬주 전 대장 영입 문제와 '중진 물갈이' 주장으로 당이 시끄러워진 상황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보수 통합 기구' 설치를 제안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의원은 탄핵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는 입장이고, 우리공화당은 탄핵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험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통합을 위해선 '한국당 간판'을 꼭 고집하지 않겠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간판은 어떻게...) "말씀하신 그런 부분(새 간판)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를 낮추는 이런 협의도 필요."

"과거를 교훈 삼아 미래로 나가자"며 탄핵 논쟁은 접어두자고 제안했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도 최근 "탄핵에 대한 평가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고 말했습니다. 다만 '개혁보수'를 보수 재건의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탄핵 세력과는 합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당내 사정도 복잡합니다. 유민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중진 용퇴 주장에 힘을 실었고, 김문수 전 지사는 "3선 이상은 모두 불출마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많은 의원들께서 의견을 좀 모아서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본인은 또 어떻게 할거냐"

내일은 초선 의원 26명이 참석 예정인 '중진 퇴진' 모임이 열립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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