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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사고 실종자 가족, KBS 사장에 거센 항의…"원본 제출하라"

등록 2019.11.06 21:25

수정 2019.11.06 21:30

[앵커]
KBS 양승동 사장이 '독도 소방 헬기 추락 사고'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았습니다. 독도 추락 헬기 관련 영상을 제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과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KBS를 믿지 못하겠다'며 원본 제출과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승동 KBS사장이 대구 강서소방서에 도착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영상을 보도하고 촬영한 KBS 기자와 직원이 오지 않는다며 반발했습니다.

"양심있는 영상과 해당 직원, 촬영직원, 보도한 기자, 사장님 같이 오십쇼. 그렇게 해도 지금 만나줄까 말까에요"

한 가족이 양승동 사장을 붙잡고 울며 매달리지만,

"피 같은 내 새끼, 결혼한 지 두 달 됐는데, 내 새끼!"

KBS 직원들이 양승동 사장을 둘러싸며 빠져나옵니다.

양승동 / KBS사장
"직원의 적절하지 못한 판단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유족들한테 굉장히 아픈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 드릴려고 했습니다 "

KBS는 앞서 오늘 오전 실종자 가족에게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방송한 영상을 왜 다시 보여주냐며 오열했습니다. 일부 가족은 충격에 실신했습니다.

"다 본 영상을 공개한다는 것은 여기 계신 분들 또 한 번 죽이는, KBS 정말 너무하네요."

KBS는 원본 영상이 담겼다며, 촬영한 직원의 휴대폰을 해경에 임의 제출했습니다. 가족들은 KBS를 압수수색 해서라도 진상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수색당국은 오늘 대구로 이송한 3번째 실종자가 손가락을 다친 선원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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