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내로 번진 중국-홍콩 갈등…서울 대학가에서도 충돌

등록 2019.11.06 21:35

수정 2019.11.06 21:40

[앵커]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의 여파가 국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인과 홍콩인이 대치하는 집회가 대학가에서 열려 충돌 직전까지 가는가 하면, '홍콩 지지'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자유! 홍콩 자유!" "일어나라! 일어나라!"

재한 홍콩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홍콩 민주화를 외칩니다. 동시에 시위대 옆에서 중국인들이 중국 국가를 부르며 휴대폰에 오성기를 띄워 듭니다.

양측의 언쟁이 오가고, 

(중국을 지지하세요!) "우리의 생각은 명확합니다. 이건 기본 소양의 문제입니다."

경찰이 중재하기도 합니다.

경찰
"소리지르고 방해하고 그러지 마시라고요."

지난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서 홍콩민주화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중국인들이 충돌했습니다. 재한홍콩인 100여명과 중국인 30여명은 이곳 홍대입구역 앞에서 약 50분 동안 대치했습니다.

당시 목격자
"위험했었어요. 욕이 들려오고 그러니까 진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것 같아요. 영어로도 자기들끼리 욕하고."

최근 연세대에서는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잇따라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원 차이나', 하나의 중국을 외치는 중국인 5명이 가위로 현수막을 자르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과 홍콩인 사이의 갈등이 한국에서도 불거지면서 치안당국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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