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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혁신없는 보수 통합은 선거용 야합일 뿐"

등록 2019.11.07 11:17

수정 2019.11.07 11:22

이혜훈 '혁신없는 보수 통합은 선거용 야합일 뿐'

/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자유우파 통합 제안에 대해 7일 "통합보다는 혁신이 먼저"라며 "혁신 없는 통합은 선거용 야합에 불과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혁신 없는 통합으론 보수 통합도 안 되고 대한민국 살리기도 공염불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보수 분열 때문에 등을 돌린 게 아니라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과오를 고치지 않기 때문에 등을 돌렸다"며 "이 과오를 고치는 게 혁신이고 혁신 없이 통합해봐야 오히려 국민들은 더 화만 낼 것"이라고 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자마자 여권 지지율은 복원이 되는데 보수 지지율은 다시 하락했다"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으로 보수를 떠났던 중도층이 아직도 보수로 돌아올 기미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혁신 없는 통합에 국민은 '선거 때 눈속임으로 표나 받으려는 잇속밖에 없는 모리배'라고 할 것"이라며 "정의로운 보수, 공정한 보수, 책임지는 보수, 따뜻한 보수로 새로 태어나야 국민이 눈길이라도 줄 것"이라고 했다. 결국 혁신은 인재 영입으로 보여야 한다면서, "2008년부터 공천 때마다 외부 공심위원들 데려왔다고 말은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 1인자가 미운 사람 잘라내는 데 쓴 허수아비였다"며 "따뜻하고 정의롭고 공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을 영입하고 공천해야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통상 통합이란 건 물밑 접촉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권자들 사이 개략적인 큰 그림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뤄진 후 국민들 앞에서 모양새를 갖추는 방식으로 공개를 하는 것"이라며 "공식협의체를 먼저 만들어 합의하면 합의 도출 과정에서 갈등과 이견이 모두 여과없이 노출돼 아름답지 않다"고 했다.

최근 한국당 영입 보류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해선 "우리가 지향하는 보수하곤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며 "(황교안 대표가) 그분(박 전 대장)을 잘 몰랐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우리공화당과의 보수 통합에 대해선 "그분들(공화당)이 결사반대 비슷한 말을 했는데 굳이 (내가) 얘기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신당 창당에 대해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나가면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과 생각이 같은 원내대표를 새 사령탑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여부가 결정되는 12월 정기국회 종료 전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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