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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헌재소장 "술 취해 그랬을지도"…사실상 혐의 인정

등록 2019.11.07 21:27

수정 2019.11.07 22:44

[앵커]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던 몽골 헌재소장이, 경찰 조사 막바지에 돌연 "술에 취해 그랬을 수도 있다"며 사실상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헌재소장은 출국정지돼 있는데, 출국을 희망하고 있어 수사기관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를 빠져 나갑니다.

(성추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도르지 소장은 어제 10시간 가까이 2차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피해자 주장이 그렇다면 술에 취해 그런 행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1차 조사 당시와 상반된 모습입니다.

도르지 소장은 몽골 국적 승무원에게 폭언을 한 사실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도르지 소장에게 강제추행과 협박 혐의를 적용해 송치할 계획입니다.

도르지 소장은 현재 출국정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이 내일 출국을 희망함에 따라 출국정지 해제 시점과 방법을 검찰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도르지 소장과 함께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행 몽골인 A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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