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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 시제 중 인화물질 뿌리고 방화 '11명 사상'…"재산 갈등 추정"

등록 2019.11.07 21:29

수정 2019.11.07 21:34

[앵커]
80대 남성이 단체로 제사를 지내던 같은 문중 사람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문중 사람들과 재산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묘지 주변 곳곳이 불탔습니다. 제사용 음식도 검게 그을렸고, 거즈 등 소독용품이 널브러졌습니다. 오늘 낮 10시 40분쯤 충북 진천의 한 문중 묘지에서, 80살 A씨가 문중 사람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방화 당시 현장에는 문중 종중원 30여 명이 모여 시제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1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60~80대 노인들이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중 관계자들은 A씨가 그동안 문중 재산 문제로 다툼을 벌여왔다고 말했습니다.

문중 관계자
"(횡령으로)징역 산거야. 8개월 살았는데. 작년 이날 시젯날 종중들 때리고 해서 또 입건이 됐어요."

며칠전부터 범행 현장을 오가는 A씨를 봤다는 목격자도 나왔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며칠을 왔는데, 이 양반이 아침에 일찍 오더라고. 일찍 와서 계속 저기를 올라갔다 내려왔어…."

경찰은 A씨가 문중 시제 날짜에 맞춰 미리 범행을 준비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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