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홍콩 시위 첫 사망자 발생…서울 도심서도 반중 민주화 물결

등록 2019.11.09 19:38

수정 2019.11.09 19:41

[앵커]
홍콩 시위 현장 근처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대학생이 어제 끝내 숨졌습니다.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위는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시위가, 국내 대학가에도 번지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검은색 천막을 들고 행진합니다. 손에는 국화가 들려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홍콩 과기대생 차우츠록이 어제 끝내 숨졌단 소식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입니다. 

에이버리 응 / 시위대
"우리는 숨진 학생을 추모하고, 정부와 경찰이 제대로 사건을 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차장에서 누군가 차우츠록을 밀치는 CCTV가 발견되면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들불처럼 번진 반중 민주화 시위는 이곳 서울 홍대 한복판까지 옮겨왔습니다.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재한 홍콩인들이 5주째 모인 겁니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을 지지한다!"

얀호라이 홍콩 민간인권전선 부의장도 홍콩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얀호라이 / 홍콩민간인권전선 부의장
"지금 홍콩이 하고 있는 항쟁은 홍콩만의 싸움이 아니라 전세계 자유와 민주, 그리고 고통을 겪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싸움임을 말씀드립니다."

비슷한 시간 인근에선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독립을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벌였지만 양측 간 충돌은 없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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