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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저열한 막말 김재원 사죄해야"…김재원 "우스갯소리"

등록 2019.11.10 18:09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어제 한 당원 행사에서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택시기사의 발언을 전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며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 한국당은 즉각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예결위원장인 김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죽음'에 관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막말정당 오명을 쓴 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새로운 것은 없지만, 김 의원의 막말은 사람으로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구태정치"라고 비판하고 예결위원장 사퇴, 사과를 한국당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어제 대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뭐라고 했느냐. '20년 집권한다, 50년 집권한다'고 하더니 얼마 전에는 '나 죽기 전에는 정권을 안 뺏긴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택시를 타고 '이해찬 씨가 이렇게 이야기합디다'고 하니 택시 기사가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라고 얘기했다. 가만히 생각하니 그 말이 그 말이더라. 제가 택시비를 10만원을 주고 내렸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택시기사의 말을 우스갯소리로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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