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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3주간 멧돼지 94마리 출몰…"개체수 늘었다"

등록 2019.11.10 19:23

수정 2019.11.10 19:30

[앵커]
최근 부산에선 멧돼지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주 동안 멧돼지가 94마리나 출몰했습니다. 일부는 주택가까지 내려와 경찰이 총격전까지 벌였는데요.

최근들어 왜 이렇게 자주, 도심에 나타나는걸까요,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가 길가에 쓰러진 80대 노인을 공격합니다. 경찰이 권총을 겨누며 쫓아오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결국 멧돼지는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최근 3주 동안 부산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는 94마리나 됩니다.

소방에 접수된 맷돼지 출몰 신고 건수도 지난해 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멧돼지 출몰지역 주민
"(밤에) 못 나올 수도 있죠. (멧돼지 혹시 볼까봐?) 네 차 가지고 다녀야 될 판이죠."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멧돼지들의 습격으로 애써 키운 농작물이 이처럼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남아 있는 거, 자라지도 않았네"

전문가들은 겨울 번식기를 앞두고 먹이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맷돼지가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지역에 포획 상금 부정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포획활동이 줄어 올해 개체수가 더 늘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최인봉 / 부산 야생동물보호협회장
"(부산) 포획이 부진했던 건 사실이고, 타 지역에 유해조수 포획 활동 열심히 하면서 양산, 울산 멧돼지들이 쫓겨서 금정산으로…."

멧돼지 포획단원을 늘리고 부산시는 총기 입출고 규정 완화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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