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개코 못 속여"…마약 적발 10건 중 3~4건은 탐지견 활약

등록 2019.11.10 19:24

수정 2019.11.10 19:35

[앵커]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이 지난해 400㎏으로 1년 전보다 6배로 늘었습니다. 특히, 그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죠. 그래서 사람보다 1만 배나 후각이 좋은 탐지견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활약하고 있는지,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만에서 국제 우편으로 온 빵 선물세트. 뜯어보니 마약 뭉치가 쏟아집니다. 

지난해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은 426㎏이나 됩니다. 1년 전보다 6배가 넘는 양입니다.

이처럼 마약 반입이 급격히 늘면서 마약 탐지견의 역할도 중요해 졌습니다. 사람보다 만 배나 예민한 후각으로 꼭꼭 숨겨진 마약을 찾아냅니다. 

마약을 이 가방에 숨겼습니다. '슬로비'가 찾을 수 있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탐지견 '슬로비'는 불과 몇 초도 안 돼 마약이 든 가방 앞에 앉습니다.

렉시 크레이틀로 / 탐지견 대회 1위 핸들러
"가방, 창고, 건물 등에 냄새를 심어 놓습니다. 또 저도 모르는 곳에 심어 놓고 같이 찾는 훈련을 합니다."

우리나라 공항과 항만에서 활약 중인 탐지견은 43마리.

탐지견이 적발한 건수도 2016년 139건에서 지난해 26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10건 중 3~4건은 탐지견이 적발합니다.

황성구 / 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 계장
"(사람은) 일일히 검사를 개봉을 해서 해야하는데, 탐지견들은 개봉하지 않고 많은 물량을 빨리 검색할 수 있습니다."

마약 반입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생후 6개월부터 특수 훈련으로 단련된 마약 탐지견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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