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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방역 하루 1500만원…재정 바닥 지자체 "중단 위기"

등록 2019.11.11 08:41

수정 2020.10.02 01:10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이 이제 두 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길어지면서 특히 북한 접경지 지자체들은 방역에다 멧돼지 포획까지 하느라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철제 구조물을 군용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야생 멧돼지 전용 포획틀입니다. 화천군은 지난달 16일 민통선에 포획틀 20개를 설치해, 나흘만에 멧돼지 55마리를 잡았습니다.

화천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이런 멧돼지 포획틀을 100개로 늘렸습니다. 멧돼지 포획틀은 하나에 200만 원입니다. 여기에 방역 인건비와 약품비를 더하면 하루 평균 1500만 원이 듭니다. 접경지 지자체는 재정난을 호소합니다.

남재선 / 화천군 환경기획업무 총괄 담당
"저희 군처럼 재정이 열악한 군에는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을…."

강원도도 이미 재정이 바닥났습니다. 연말까지 35억 원이 더 필요하지만, 재난 예비비 323억원 가운데 남은 돈은 2억 원뿐입니다. 봄철 산불과 가을태풍,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당장 국비 지원이 없다면 돼지열병 방역과 멧돼지 포획도 중단해야 할 형편입니다.

강원도 관계자
"방역이 어렵다는 거죠. 예비비나 이런 돈이 없거든요.(국비 없인)방역을 줄일 수 밖에 없는거죠."

강원도는 정부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비용 198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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