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수출 1년째 '마이너스'…기대했던 '하반기 회복'도 없었다

등록 2019.11.11 21:02

수정 2019.11.11 21:04

[앵커]
마이너스 13.8% 마이너스 11.7% 마이너스 14.7% 지난 석달간 우리 나라의 수출 감소율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은 좀 나아질까 기대했습니다만 어제까지 집계를 보면 마이너스 20.8%입니다. 연말부터는 좀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무참히 꺾인 셈이고, 이런 추세라면 내년 수출 역시 부진의 터널을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연간 수출액은 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먼저 이상배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번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18억 8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나 줄었습니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33%나 줄었고, 선박, 석유 제품 등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하반기엔 반도체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까지 사라지며 수출 감소는 열두달째 이어집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두자릿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연간 기준 마이너스 수출도 굳어졌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12개월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50년을 놓고 보면 거의 한 번 두 번 있을까 말까한 장기수출부진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는 다짐 외엔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글로벌 경제와 연동된 저성장,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잠재 성장률 제고 문제 등은 시급히 보완해야…."

홍 부총리는 30, 40대 고용 악화가 "가장 아프게 느끼는 부분"이라며, "민간투자와 수출 확대를 통해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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