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규제 벗어난 대전·부산 집값 '껑충'…"서울 큰손이 싹쓸이"

등록 2019.11.11 21:38

수정 2019.11.11 21:44

[앵커]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우려했던대로 한쪽을 누르면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전과 부산 등 일부 지방도시의 집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서울의 큰 손들이 이른바 '지방 아파트 투어'에 나서 물건을 싹쓸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달호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 164㎡짜리 집이 15억 원에 팔렸습니다.

석달만에 5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아파트 주민
"집 살 수 있는 여건이 정말 안되죠. 6개월 사이에 몇 억이 올랐다고 투자자들이 다 대전에 와서…"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전의 주택매매가격은 4.3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지역은 각각 0.11%와 0.92% 떨어졌고, 전국 평균 가격도 0.92% 하락했습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투자자들이 몰려온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용원 /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서울서 아파트 투어로 30-40명 단위로 와서 부동산 사무실 와서 설명을 듣고 물건이 나오면 아예 싹 쓸어가는 그런 투어 형식도..."

지난 8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도 일부지역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입니다.

공인중개사
"1달새에 1억 이상 올랐어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투자자들이 천안, 서울,부산포항에서 계속 물건 없냐고 전화가 와요."

전문가들은 외부 투기세력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지역주민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 가격을 올리는 형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수요자의 뒷받침없는 가격 상승은 한 순간에 추세가 바뀔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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