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동양대 '총장 직인' 캡처해 딸 표창장 컬러 프린트

등록 2019.11.12 21:06

수정 2019.11.12 22:33

[앵커]
검찰은 정씨가 딸을 의사로 만들기 위해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아들의 동양대 표창장에 문구를 고쳐넣고 총장 직인을 따로 오래내 합성한뒤 프린트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딸이 지원한 학교에 불합격할 때마다 정씨의 서류 조작이 갈수록 대담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3월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우선선발에서 고배를 마신 후, 정경심 교수는 아들의 동양대 표창장을 스캔해 총장 직인을 따로 오려냈습니다. 2014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수시모집 지원 준비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입시 안내자료에 '제출서류 위조나 허위 작성시 불합격 처리' 경고에, 서약서까지 작성해야 했지만, 허위 스펙에 증빙자료 위조를 강행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정 교수는 상장 서식 한글 파일로 딸의 '최우수봉사상'을 만든 후, 아들의 상장에서 오려낸 '총장 직인' 파일을 붙여 넣은 뒤, 상장 용지까지 준비해 컬러 프린터로 출력했습니다.

표창장에 적은 봉사활동과 기간 역시 검찰 조사 결과 모두 허위였습니다.

부산대 의전원에 함께 제출했던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연구보조원 활동확인서 역시 가짜였습니다.

정 교수는 이 확인서도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작성한 후 영재교육원장 직인파일을 오려붙이는 등, 표창장 위조와 비슷한 수법을 썼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 정 교수가 사용한 프로그램과 파일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기재해, 향후 재판 진행과정에 증거물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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