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지시에 청문회준비단도 '허위 해명'…鄭측 "동의 못해"

등록 2019.11.12 21:09

수정 2019.11.12 21:12

[앵커]
그렇다면 정씨가 어떻게 증거인멸을 어떻게 시도했는지도 다시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조 전 장관이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어디에 투자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제시한 서류, 이 역시 정씨의 지시로 만들어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정씨 변호인측은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에 대해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그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장관은 사모펀드 의혹을 부인하기 위해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 해명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조국 / 지난 9월 2일
"'본 펀드의 방침상 투자대상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돼 있고 상세한 내용에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자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거짓해명을 한건데,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당시 해명에 활용했던 이 운용보고서가 정경심 교수 지시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코링크 측은 당시 청문회 준비단에 정 교수 동생인 정 모 보나미시스템 상무 등의 출자 사실이 삭제된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 역시 정 교수가 정한 대응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청문회 준비단에도 사모펀드 관련 허위 해명을 하도록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의혹이 처음 불거지자, 코링크 이 모 대표와 조 전 장관 5촌 조카에게 "보고와 승인없이 자료를 제출해 관련 의혹이 제기되게 했다"며 질책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의 공소장에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뒤섞여 있다"며,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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