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합참의장 "미국인들, 주한미군 왜 필요한지 묻는다"

등록 2019.11.12 21:16

수정 2019.11.12 22:42

[앵커]
방한을 앞둔 미 합참의장이 "왜 주한미군이 필요하냐"고 묻는 것이 보통의 미국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자 나라를 '왜 도와야 하냐'는 질문도 한다고 했습니다. 당장은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최근들어 주한 미군 감축이나 철수 얘기가 부쩍 자주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립니다.

보도에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오른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군용기에서 "보통의 미국인들은 왜 주일, 주한미군이 필요한가? 주둔에 얼마가 드느냐고 묻는다"고 말했습니다.

부유한 국가들이 왜 스스로 방어를 못 하냐는 게 전형적인 질문이라고도 했습니다.

인용의 형식이지만 미군 수뇌부가 주한미군 주둔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최고 수준의 방위비 증액 압박인 셈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미국이 원하는 형태의 운영이 되지 않으면 주한미군 주둔 자체를 다시 한번 고민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큰 압박으로 생각됩니다."

밀리 의장은 또 "한국을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떨어뜨려 놓는 건 분명히 중국의 이익이고 북한의 이익"이라며 지소미아는 지역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이 당장 원하는 건 북한 탄도미사일능력을 무력화하는 거고, 협력의 경험이 한미일 간에 생기면 좀 더 발전시켜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도록 하는 거죠."

북한은 오늘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동맹을 빛 좋은 개살구로 비유하며 미국이 군사적 패권과 세계 제패를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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