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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고층빌딩서 낙하산 탄 러시아인들…경찰, 보안 강화

등록 2019.11.12 21:30

수정 2019.11.12 21:41

[앵커]
러시아인 2명이 부산 해운대 40층 빌딩 옥상에서 낙하산 점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빌딩에 무단으로 침입해 기습 낙하를 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인데요. 고층건물 낙하를 즐기는 이들은 101층짜리 해운대 엘시티 건물도 사전답사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낙하산을 펼치고 도심 밤하늘을 활공하다, 대형마트 주차장에 착륙합니다.

"미쳤어, 기분 너무 좋다"

러시아인 A씨 등 2명이 지난 9일 저녁 8시쯤 해운대의 40층짜리 고층빌딩에서 벌인 베이스점핑입니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또다른 42층짜리 빌딩에서 낙하산을 탔습니다. 베이스점핑은 빌딩이나 타워 등지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신종 익스트림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불법으로 이루어집니다. 해운대 고층빌딩에서 낙하한 러시아인 베이스점퍼 2명은 사전 허락도 없이 건물 옥상에 몰래 올라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행은 부산에서 가장 높은 101층짜리 엘시티에서 베이스점핑을 하려고 사전답사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해영 / 부산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본인들은 한국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죄가 되지 않는 줄 알고 했다고..."

A씨 등이 점핑을 한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는 오는 25일부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경찰은 회의장 일대 고층빌딩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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