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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피격' 홍콩 시위자 체포돼…中 매체 "발포는 정당"

등록 2019.11.12 21:40

수정 2019.11.12 21:47

[앵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홍콩 사태 전합니다. 홍콩 시위대가 실탄을 쏜 경찰관과 그 가족에 대한 신상을 폭로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데, 중국 매체는 "실탄 사용이 정당하다"며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경찰차를 향해 돌을 던집니다. 경찰이 제지하자 바닥에 뾰족한 물건을 뿌립니다. 시위대가 출근길 철로에 돌을 던지면서, 승객 수백명은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서 출근했습니다.

캐리람 / 홍콩 행정장관
"홍콩을 마비시키고, 사람들이 직장과 학교에 갈 수 없게 만든 시위대는 매우 이기적입니다."

경찰이 시위 참가자 2명에게 실탄을 쏜 뒤, 시위대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친중성향 남성의 몸에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붙이고, 시위대를 향해 "쓰레기"라고 외친 여성에게 물을 쏟습니다.

웡 / 시위 참가자
"우리는 지난 5개월 동안 홍콩에서 경찰이 벌인 잔혹성과 폭력에 대해 매우 화가 나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실탄을 쏜 경찰관의 신상정보를 털어, 자녀들에게 살해 협박을 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극악무도한 행위가 테러리스트와 다를바 없다"며, "필요하다면 인민해방군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도 실탄에 맞은 스물한 살 청년을 불법시위 혐의로 체포하며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달 들어 시위로 체포된 시민은 11살 어린이 등 526명에 달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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