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소백산으로 돌아간 여우 가족…"내년까지 50마리 정착 목표"

등록 2019.11.12 21:42

수정 2019.11.12 21:51

[앵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여우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두 23마리로, 부모 6마리에 새끼 17마리가 가족단위로 소백산 일대에 방사됐는데요, 부모의 마음으로 여우들을 돌봤던 연구원들은 마을주민들과 산속 올무 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채림 기자의 리포트 보시죠.

 

[리포트]
쫑긋한 귀에 풍성한 꼬리,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으로 지정된 여우입니다. 우리 문이 열리자,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숲 속으로 빠르게 뛰어나갑니다. 부모 6마리와 새끼 17마리 등 여우 가족 23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건강검진과 먹이 사냥 훈련까지 마쳤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립니다.

권준혁 / 국립공원공단 중부복원센터 연구원
"민가 주위에서 살다보니까 로드킬 위험이 있습니다. 신호를 듣고 개체 있는 위치로 가서 도로에 나온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던 여우는 서식지가 줄고, '쥐잡기 운동'으로 먹이마저 감소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2012년 복원사업이 시작된 뒤, 이번까지 75마리가 방사돼, 54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도 해마다 10마리 이상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조성래 / 국립공원공단 중부복원센터장
"올해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는 총 19마리입니다. 이는 2012년 여우 복원사업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수로...."

국립공원공단은 방사된 여우들이 자연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산속 올무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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